국공내전으로 보는 당시 중국상황과 대만의 수립과정

중국에 시달리는 대만의 역사 편을 통하여 대략적으로 대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금의 대만이 형성하게 된 결정적인 역사적 사건인 국공내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공내전 발생 전의 중국의 상황

19세기, 노동으로 지친 중국 하층민들은 중독성이 강한 아편을 처음 맛보고, 중독에 빠지게 되면서 중국은 대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영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아편으로 인해 중독자 수가 급격히 많아져, 중국은 인구의 4분의 1이 아편을 중독되었습니다. 또한 아편의 대금을 은으로 지불하다 보니 영국으로 빠져나가는 은은 엄청났고 결국 중국의 재정은 파탄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중국에선 아편을 금지시키는 명령이 떨어지고, 영국은 어떻게 해서 된 지 아편을 수출하고자 했기 때문에, 온갖 구실을 만들어서 중국의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아편전쟁입니다. 무력으로 중국을 점령하고 아편을 강제로 수출하겠다는 것이었죠. 중국은 1차와 2차 아편 전쟁에서 모두 처참하게 패배하고 영국에 홍콩을 양도하는 등, 향후 100년간 서양과 일본 제국주의에 침탈당하는 백년국치를 겪게 됩니다.

지도로 보는 중국-영국 아편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개항

이렇게 혼란한 중국의 상황 속에서 1893년 11월 중국 후난성에서 훗날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마오쩌둥이 태어났습니다. 부유한 농부의 집안에서 자란 그는 역사와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가 중학교 때 청나라는 이미 망조의 길을 걷다가,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처음으로 공화국의 탄생을 알리는 신해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천 년 전, 진시황이 진나라를 세우고 황제라 칭하는 절대권력이 사라지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신해혁명이 발생했을 당시 중학생이었던 마오쩌둥은 혁명군으로 가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그는 여러 도서와 활동으로 공산주의 사상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당시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산당에 입당하게 됩니다.

청나라가 멸망한 1912년 이후, 중국 대륙은 군인들이 전국 각지를 통치하는 시대가 되어 버립니다. 마치 예전의 춘추전국시대처럼 말이죠. 그들은 군사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펼쳤는데, 일명 군벌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대립은 마침내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됩니다. 전쟁을 함에 따른 군사력 유지비는 일반 농민과 상인을 약탈하거나, 아편을 판매하는 방법으로 조달되었습니다. 이처럼 국민은 군벌의 가혹한 착취에 시달리며 외부에선 이틈을 이용해 중국을 먹으려는 거센 침략이 심화되면서 중국 사회를 바닥부터 바꾸려는 정치, 사회 세력이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1919년 쑨원이 창당한 국민당과 1921년 창당한 공산당입니다. 이 두 세력은 서로 성격이 달랐지만 사회혼란의 주범인 군벌들을 타도하고 중국의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공합작을 약속합니다. 이것이 국민당과 공산당이 손을 잡은 1차 국공합작입니다.

1차 국공내전

그렇게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합작으로 이들은 서로에 대한 견제를 멈추고 모든 힘을 군벌 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1925년 군벌 타도에 가장 앞서던 국민당의 쑨원이 사망하자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에 새로운 양상이 전개됩니다. 군벌 타도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지만 국민당 내에서 공산당을 배척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산당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던 당시 국민당의 장제스는 1927년 4월 12일에 상하이에서 공산당원을 추방하고 살해하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로 인하여 공산당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일명 412 쿠데타가 일어나 곳입니다. 국민당과의 국공 합작이 결렬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공산당은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세력 확장에 주력하였고, 이들의 크고 작은 싸움은 1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직전인 1936년까지 벌어졌던 공산당과 국민당의 전쟁을 1차 국공내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던 중, 당시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는 대공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이러한 대공황을 중국의 만주를 점령하여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만주를 점령하고 이곳을 일본의 제품 시장이자 자원 공급처로 운영하고자 했던 것이죠. 1931년, 그렇게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사건을 만주사변이라고 부르고 이를 계기로 이 국공내전은 양상이 바뀌게 됩니다.

만주사변으로 일본의 중국 침략이 극심해지자 공산당은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우선 공산당과 민주당이 합치자는 주장이 나오게 됩니다. 국민들도 일본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내전을 멈추고 항일을 외치는 분위기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공산당의 통일전선과는 반대로 국민당 장제스는 내부를 평정해야 된다며 공산당 토벌을 계속해서 진행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시안으로 가서 북방의 군벌 장쉐량을 끌어들여 공산당의 배후를 공격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장쉐량은 오히려 군대를 이끌고 장제스를 감금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를 시안사건이라고 합니다. 장제스를 감금한 장쉐량 또한 공산당과의 내전을 멈추고 당장 일본과 싸울 것을 요구한 것이죠. 여기에 장제스 부인의 설득으로 장제스는 결국 공산당의 이인자 저우언라이와 협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국민당과 공산당의 전쟁이 중지되고 또다시 일본 토벌을 위한 국공합작 을 약속한 것입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석방된 장제스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국민당 역시 공산당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게 되었으며, 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져 일본의 대항하게 됩니다.

2차 국공내전

1937년 7월, 일본의 선제공격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일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1937년부터 1945년까지 8년간의 중일 전쟁 기간 중국인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항복함에 따라 중일 전쟁도 종료됩니다.

그렇게 일본의 간섭에서 벗어난 중국은 국민의 소망을 배경으로 국민당의 장제스와 공산당의 마오쩌둥이 평화협정을(화평 교섭회담) 개최합니다. 약 한 달 반 동안 충칭에서 장제스와 마오쩌둥이 만나 서로 싸우는 것을 피하고 각 당파의 평등한 지위를 인정해 주는 합의를 도출해 내죠. 그러나 이러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측 간의 갈등이 지속되었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전을 피하고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자는 약속은 파괴됩니다.

초기에 국민당의 군대는 병력 장비 보급된 모든 면에서 공산당의 군대보다 우세했고 특히 국민당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무장하고 있어서 군사력은 공산당보다 약 4배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었습니다. 내전은 국민당이 압살로 끝이 날 줄 알았지만 마오쩌둥은 이에 맞서 강경히 싸우고 1946년 전면적인 내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이것이 2차 국공내전입니다.

지도로 보는 2차 국공내전 상황

그러나 민심은 이미 국민당을 떠나 공산당으로 기운 상황에서 국민당은 전투에서 전략적 실수를 함에 따라 공산당은 베이징과 난징에 이어 중국 대륙 최대의 도시 상하이까지 손에 넣게 됩니다.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중국 전역을 휩쓸어 버린 것이죠. 1949년 10월 1일 중국의 대부분을 점령한 마오쩌둥은 베이징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하고 국가 주석의 취임합니다. 또한 국민당 을 완전히 몰아내고자 국가 주석으로 취임한 지 2주 만에 광저우로 진출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국민당이 세운 중화민국 정부의 임시 수도 충칭마저 함락됩니다.

이게 국민당의 장제스는 가능한 모든 것들을 중국의 옆에 있는 작은 섬 대만으로 이동시키고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중화민국 정부를 수립하여 대만의 초대 총통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1차부터 2차까지 이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된 내전에서 공산당이 최후의 승자가 되었고, 중국 대륙과 대만섬에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이라는 각기 다른 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여기까지 국공내전으로 인한 대만의 수립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중간에 아편전쟁이라든지 공산당과 국민당의 설립 배경이라든지 그런 부분까지 적으면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좀 많이 요약한 감이 있는데요, 향후에 시간이 되면 그런 부분도 자료 조사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 포스팅에는 대만 수립 이후, 현재까지의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