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미국 채권시장과 금리인상과의 관계 후속 편입니다
2022.10.25 - [뉴스 읽어주기] - 미국 채권시장과 금리인상과의 관계
인플레이션의 향후 예상 시나리오
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여전히 잘 안 잡히고 있습니다. 이번 9월 미국 소비자 cpi지수도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등 쉽게 인플레이션이 꺾이진 않는데요 이유는 2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티키한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있습니다. 스티키한 인플레이션이란 임대료라든지 임금 같은 걸 말하는데요 이러한 것들의 경우에는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임대료나 임금이 같은 것들은 한번 올리고 나면 다시 내리는 방향으로는 잘 안 갑니다. 예를 들어 임금 같은 경우에 올렸다가 내리면 난리 나겠죠?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연준 내에서도 그렇고 시장에서도 이야기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걸 하더라도 그게 실물경제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제 금리를 0.25%, 0.5% 올린다고 해서 그게 오늘 당장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는 거죠.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려면 시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얼마의 시차를 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된 게 꽤 오래된 것 같지만 사실 올해 3월부터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빠른 인상이 됐던 건 6월, 7월, 9월에 0.75, 0.75, 0.75가 된 상황이죠. 그러면 6월로 되돌아가 보면 6월부터 지금까지 보면 4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따라서 6월부터 그렇게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아직까지는 전부 다 반영되지는 않은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있고, 만약 이게 오롯이 반영이 됐을 때는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건 맞습니다. 다만 첫 번째 이유로 말씀드린 임대료나 임금 같은 게 남아 있다 보니까 인플레이션 정점의 시기를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정도라는 예상이 있는 것이죠.
다만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이 있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며, 여전히 소비가 굉장히 탄탄합니다. 그리고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슈가 아직까지는 계속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슈가 끝나지 않거나 또는 현재 상황에서 더 악화되는 경우에는 국제유가를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더 뒤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반대로 러시아 전쟁이 빨리 마무리가 되면 그전에라도 인플레이션이 꺾일 수 있을 거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향후 미국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그렇다면 이번에는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침체라는 건 결국에는 지금의 소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 보니까 미국이 이례적으로 금리를 빠르게 올렸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연말에 4.5%까지 올라간다면 불과 9개월 만에 4.5%를 올린 셈이 되는 건데, 이 정도의 금리 상승 속도는 지난 20년간의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로 금리를 세게 올리다보니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실물경제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고 있다가,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경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런 것이 경기의 둔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이유 때문에 무조건 경기둔화가 온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 첫 번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의 고용이 현재 강하고, 두 번째 이유로는 미국 가계가 기존에 보조금을 받아놓은 것도 있고 또한 예전 대비 저축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게 밸런스가 다른 때에 비해서 건전하기 때문에 가계 부채가 양호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충격이 없진 않겠지만 아마도 견뎌낼 정도의 충격일 것 같고, 이런 것들이 마일드한 경기 침체로 지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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