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1년 동안 유례없이 큰폭으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단기랑 장기 금리가 모두 급등을 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주식시장도 지속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채권 금리가 급등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미국 국채 계산할때만 이러는게 아니고, 일반적인 채권도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참고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입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금리 폭락이후에, 작년 이맘때쯤만 하더라도 1.5% 수준의 아주 낮은 금리였습니다. 하지만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FED에서 기준 금리를 아주 큰 폭으로 올리면서 채권 금리도 아주 큰 폭으로 상승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4.3% 수준까지 찍었다가 마지막 거래 기준 4.01% 입니다. 그래서 이게 채권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는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왜 그런지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면서 채권 수익률이 계산되는 방법까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계산되는 방법과 채권금리 산정되는 방법
채권 금리를 계산할때 우리가 미리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채권의 액면가액과 현재 시장 가격, 쿠폰이라고 부르는 표면 이자율(표면 이자율이란, 채권의 액면가액에 대하여 1년 단위의 이자 지급률이며, 이 표면 이자율을 기준으로 세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표면 이율이 낮은 것이 유리), 채권의 만기가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알게 되면 채권의 수익률은 간단합니다. 채권의 표면 이자율로 매년 받는 이자에 추가로 채권의 액면가액과 현재 시장가격과의 차이분을 만기때 받게 되며 그것이 채권 수익률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액면가액 100달러 짜리 채권이 현재 시장가격으로 90달러고, 표면이자가 2.5%에 만기 10년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 채권을 매수 했을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표면이자율 2.5% 로 10년 동안 받는 이자와 액면가액 100달러 대비 현재 시장가격 90달러와의 차액인 10달러를 합하여 10년 후 만기때 한번에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때 얻는 수익률을 1년 단위의 금리로 환산된 게 우리가 보는 채권금리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이유
채권의 표면 금리가 2.5%인데 FED가 기준금리를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이러면서 3%, 4% 이상 올려버리면 이 채권은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기준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은행 예금만으로도 채권보다 수익률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은행 예금 수익률보다는 더 높은 이자를 쳐줘야 채권이 팔리기 때문에 표면 이자율이 높은 채권이 발행되게 되고 또 기존에 이 2.5% 짜리 채권을 보유한 사람은 이 채권을 팔려고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표면 이자율 2.5% 짜리 채권은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발행된 표면 이자율는 변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표면 이자율 2.5 % 짜리 채권은 쓸모가 없는 쓰레기가 되는 걸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채권 수익률에 있는데요, 위에서 채권 수익률은 표면이자율과 관계가 있지만, 액면가와과 시장가격과의 차액도 수익률에 포함된다고 설명드렸잖아요? 그래서 표면이자율 2.5%짜리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다보면 액면가와의 차액이 커지게 되고, 표면이자율이 높은 채권보다 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가격이 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채권 투자자들은 다시 이 표면 이자율 2.5% 채권을 사게 되겠죠. 그렇게 채권의 수익률이 결정되면서 채권금리도 결정되게 되는겁니다.
지금 채권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최근에는 국채 금리가 급등 했는데도 시장에서는 채권투자가 좋다고 말하면서 특히 국채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급등을 했으니 국채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일 텐데, 왜 국채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FED가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 11월에는 0.75%, 12월에도 최소 0.5% 이상 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따라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채권투자가 매력적이라는 이유를 설명해보자면 지금까지의 채권 시장의 역사를 보면, 금리가 하락 반전하기 6개월에서 1년정도 전에 채권 가격 특히 국채 가격이 반등하는 것이 좀 더 선행을 해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좀 더 해보면, 첫번째는 미국 FED가 금리를 계속 올리다 보면 경제는 안좋아질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 미국의 고용률이라든지 이런부분은 긍정적이긴 합니다만, 사람들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어느순간부터 침체가 올 것이라고 가슴한켠에는 예상을 하고 있을겁니다. 그렇게 금리를 계속 올리게 되었을 때,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비슷한 이야기인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하여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다 보면 결국은 경제가 안좋아 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기준금리를 내리게 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채권 가격은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겁니다. 세번째는 금리 인상의 정점이라는 시각으로 인하여 채권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약에 기준금리를 FED가 내리기 시작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채권의 특성상 만기가 긴 채권의 가치 상승이 될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현재 발행되고 있는 채권의 금리는 아주 높은 수준인데, 지금부터 기준금리가 하락 반전하기 시작하면, 이 시기에 발행된 만기가 긴 채권은 높은 표면 이자율로 오랫동안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고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은 국채 투자를 할 최적의 시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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