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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중동지역 정의와 핵심 3지역

by 세하빠더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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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이란?

중동지역이란 어디를 말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유럽의 사이에 있는 지역을 중동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은 중동이란 말은 상당히 어폐가 있습니다. 중동의 '동'은 동쪽이란 뜻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동쪽이 아니라 서쪽입니다. 사실 중동이란 말은 미국의 입장에서 명명한 지역이며, 정확히는 서아시아 또는 서남아시아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중동이란 말자체가 어떤 특정 나라 기준으로 중동지역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1963년도에 조지 칼시라고 하는 교수가 Middle East(중동)가 아니라 South West Asia(서남아시아)라고 부르자고 하지만 사람들이 동의를 해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들이스트라고 하면 편하게 읽을 수 있으나, 사우스 웨스트 에이시아라고 하면 발음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outh의 S와 West의 W를 따와서 Asia와 붙여서 SWASIA(스와시아)라고도 하자고 했지만 결국 아무도 쓰지 않고 현재까지 Middle East(중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동지방은 아주 좁게는 아라비아 반도, 레반트 지방(약간 북쪽의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 이집트)으로 말할 수 있으며, 넓게는 북아프리카 5개국, 북쪽으로는 터키 오른쪽으로는 이란까지를 중동으로 말합니다. 중동지방에 속하는 25개국 중 22개의 나라가 아랍어를 쓰는 아랍 국가이며, 아랍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나머지 3개 나라는 이란, 튀르키예(터키), 이스라엘입니다. 이란은 페르시아어, 튀르키예는 투르크어, 이스라엘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동지역들 가운데 가장 핵심은 젤 가운데에 있는 아라비아 반도입니다.

중동지역 지도

중동의 핵심 3지역  : 아라비아반도, 레반트, 미스르

 

 

아라비아반도

아라비아 반도에는 6개의 왕국과 1개의 공화국이 있습니다. 6개의 왕국은 GCC라고 부르는 절대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레이트가 있고, 그리고 예맨 공화국이 있습니다. 이 6개의 왕국은 절대왕정국가이므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중동 나라들에게 민주주의를 심어보려고 하다가 실패했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석유입니다. 아라비아 반도는 페르시아만(걸프해역) 중심으로 오랫동안 석유와 천연가스를 집중 개발을 해왔으며, 그중 석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이 가장 많습니다. 이들은 예전부터 노매드 유목민들의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과는 민족 특성이 맞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문명과 문명을 이어주는 트레이딩을 통해서 돈을 벌어왔었고, 그러다가 갑자기 석유가 발견된 것이죠. 아라비아 반도의 왕정국가들이 상당히 중세적인 정치 시스템을 하면서도 살아남은 것은 결국 석유를 생산하여 판매한 돈, 즉 오일머니로 국민들을 다스려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오일머니로 잘 살아오다가 첫 위기가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유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인하여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 미국이 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목적으로 하는 ESG 경영이 화두에 오르면서 탄소중립 시대에 도래하다 보니, 국제사회가 석유에 의존하는 시대가 지나면서 석유 생산국들이 예전만큼 석유 가격이 조절하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중동의 나라들이 자신들도 이제는 더 이상 석유만 믿고 있을 수만은 없고, 바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아랍에미레이트의 2010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두바이 프로젝트, 우리에게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 할리파라는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그중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 계획을 이게 가능한 가 싶을 정도로 허황된 프로젝트처럼 보이긴 하는데, 어쨌든 이 석유 생산국들은 석유만으로 돈을 버는 것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서쪽에 있는 히자즈 지방은 이슬람의 본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왕국이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은 자신의 정통성을 강력한 힘으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의 수호자, 계승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정통성을 부여합니다. 자신들의 땅에서 이슬람이 610년에 계시가 된 이후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왕이라는 단어를 아랍어로 왕을 뜻하는 말리크라는 단어를 쓰는 게 아니라, 성지 수호자라고 부르게 합니다. 그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둘 다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두 성지의 수호자라고 부르게 하는 것입니다.

히자즈 지역 지도(빨간색이 현재의 히자즈 지역)

 

이렇게 두 개의 성지를 갖고 있으며 성지 수호자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7개의 이슬람권 국가들 중에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게 바로 이란입니다. 바로 이슬람의 종주국이 누구냐로 싸우고 있는 것이죠. 하사랑 히자즈 두 지역의 분위기는 엄청 다름. 이슬람의 3대 성지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아랍어로 굿즈) , 3대 성지를  순례하는 게 이슬람인들의 해야 할 일입니다. 메카는 15억 16억의 이슬람인들이 워낙 동경하는 도시이다 보니깐 워싱턴이나 프랑스 파리처럼 워낙 유명해지면서 일종의 보통 명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 어디의 중심지라고 하면 뭐에 메카다라고 하는 말의 유래가 바로 여기서 나왔습니다.

중동 하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사막, 이슬람, 석유, 테러와 같은 이미지 이 모든 게 아라비아 반도에서 발원했다고 보면 됨.
나머지 지역은 다양한 색채를 지니고 있는 중동지역임

 

레반트 지역

레반트 지역이란 영어 단어 의미로는 해가 뜨는 지역으로 동쪽 지방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옛 시리아', '샴'(Sham), '역사적 시리아', '시리아 지방', '대(大) 시리아'라고도 부릅니다. 지중해에서 보면 해가 뜨는 지역인데 아랍어로 샴은 북쪽 동네라는 뜻이며 어디의 북쪽이냐면 이슬람의 성지 중 하나인 메카의 북쪽을 뜻합니다.

 

샴지 방의 반대쪽은 나일강인데요, 나일강 동쪽까지를 묶어서 여기를 샴 지방 레반트라고도 합니다. 참고로 2014년 6월에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에서 갑자기 등장한  IS(Islamic State)는 ISIS라고 도 부르기도 하고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ISIS라고 할 때는 아랍어로 Islamic State of Iraq and Shām이며 이것을 레반트어로 하면  IS라고도 합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


이 레반트 지역의 지도에서 터키의 Van이라고 하는 호수가 있는데 이 주변은 아주 험한 산악지대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면 티그리스 강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의 가운데 북쪽쯤에 흐르는 강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유프라테스강입니다. 이 유프라테스강이 내려오면서 시리아의 동북부 가로지르면서 다시 티그리스 강과 만날 듯하면서 안 만나고 페르시아만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이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사이 지역을 메소포타미아라고 합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멧조라고 하는 것이 무엇과 무엇 사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란 뜻은 강 사이의 땅이라고 합니다.

 

중동을 보면 3대 유일신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다 여기서 발원을 합니다. 이 3대 유일신교 중에서 공히 자기들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브라함입니다.(메소포타미아 출신)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을 얘기할 때 보통 히브리민족이라고 하는데 히브리라는 어원은 하비로라고 하는 물을 건넌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미스르 지역

중동지역 하면 위에서 말한 아라비아반도, 레반트 지역 외에도 미스르 지역도 있습니다. 미스르라는 지역은 영어로는 이집트를 뜻합니다. 이집트는 중동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평온한 지역입니다. 왜냐하면 북쪽으로는 지중해, 주변이다 사막이고, 외적의 침탈이 로마제국이나 나폴레옹의 침입 정도였기 때문에, 피라미드 같은 다양한 형태의 유적이 번성할 수 있었으며, 다른 중동 나라들과 부딪치지 않는 평온한 지역입니다.  

 

핵심지역외 중동의 개념에 추가되는 지역

여기까지 위에서 설명한 아라비아 반도, 샴지 방(레반트), 미스르(이집트) 지역이 중동의 핵심지역입니다. 여기서 확장되는 개념의 중동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확장지역은 마그레브라고 불리는 북아프리카 5개국입니다. 이 마그레브란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 5개국이며, 아랍어로 마그레브란 해가 지는 지역을 말합니다. 미국이 관심을 가졌던 지방은 아라비아 반도와 샴지 방(레반트)였습니다. 미국이 관심이 없었던 마그레브 지역은 아라비아반도와 레반트 지역의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럽과 원활히 교역을 해왔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남쪽을 보면 모로코가 있고, 그 건너편에 모로코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대륙은 다르지만 워낙 인접해있고 무역과 교역이 아주 활발히 일어나면서 아주 독특한 문화적 지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기 루트를 통하여 사람들도 많이 왕래가 있었습니다. 그 예로 프랑스에는 알제리(축구선수 지단) 모로코 튀니지 출신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 확장지역은 튀르키예(터키)입니다. 튀르키예는 본인들은 유럽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튀르키예 총리인 에르도안이 들어오면서 중동 쪽으로 많이 기울긴 하는데 그 이전까지는 자신들은 유럽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튀르키예의 영토 97프로는 아나톨리아로 옛날에 소아시아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이 자신들은 유럽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발칸반도의 동부지역 불가리아 아래쪽에 트라키아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데 튀르키예인 3프로 정도가 이 트라키아에 속해있기 때문에 유럽의 정체성도 같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은 국제 문명의 보물 같은 곳이며, 이슬람과 기독교, 유럽과 아시아, 흑해와 에게해가 녹아드는 지역으로, 전 세계의 문화적 공존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예전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서는 미니스커트와 부루카를 뒤집어쓴 여자가 공존했는데, 에르도안 총리 체재로 들어오면서 지금은 상당수가 이슬람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란은 중동에 안 들어가나요?

사실 중동지역 하면 이란도 같이 떠오르면서 왜 중동지역의 개념에 이란 이야기가 없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란도 당연히 중동인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중동의 핵심지역이라고 소개하지 않은 이유는 이란은 아랍이 아니고, 민족도 좀 다릅니다. 보통 아랍계를 쎈족이라고 하지만 이란은 아리 안쪽에 가깝습니다. 역설적으로는 유럽과 혈통적으로 비슷하다고 하네요.


이란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란의 옛날 이름은 페르시아인데 이 페르시아는 한 번도 자국의 통치를 남에게 넘겨준 적이 없습니다. 몽골의 칭기즈칸이 아시아와 유럽을 휘저으며 지배할 때는 정복은 당했지만 페르시아 제국 자신의 지배는 유지하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란은 제국의 후예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바로 페르시아 제국이죠. 사실 걸프지역 아랍국가들은 대부분 부족장 출신으로 누가 우월하다고 말하기가 어려우며 노매드 유목민 출신이고, 이란 자신들은 제국의 후예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아예 비교 자체를 싫어합니다. 

 

추후에 이란에 대해서는 중동 관련 자료를 정리하면서 추가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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